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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재단, 수천만원대 제작부문 협약 강행 ‘꼼수?’

입찰·정식 계약 안한것 드러나
수천만원대 무대는 철거 폐기
채붕·의상·소품 한번쓰고 창고행
“졸속·예산낭비 사업” 빈축 불러

<속보> 수원문화재단이 동일한 주제의 공연을 억대의 예산을 들여 진행할 예정인가 하면 일부 업체와는 아직도 계약조차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9월 5일자 1면 보도) 이번 공연과 관련, 수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업체들과 공개입찰은 커녕 계약이 아닌 협약으로 사업을 강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재단측은 이번 공연만을 위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시민 혈세를 들여 제작하는 의상이나 소품 등을 행사가 끝난 뒤 창고에 보관할 예정인가 하면 무대는 아예 폐기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수원문화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오는 9일과 10일 2차례 진행 예정인 ‘의궤가 살아 있다’ 기획공연을 위해 고증에 의거한 무대제작에 2천195만원, 채붕제작 2천68만원, 무용단(40명)·국악단(25명) 의상제작에 3천750만원, 사자 및 호랑이탈 제작 등에 2천300만원 등 총 1억4천933만원의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작 재단측은 논란을 빚고 있는 무대제작 및 채붕제작의 경우 2천200만원 이하로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자초한데다 그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 경기도립예술단과 봉산탈춤보존회와는 입찰공고는 물론 계약조차 체결하지 않은 채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나 졸속 사업 추진을 위한 꼼수를 부린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재단측은 올해 단 한차례 계획된 이번 공연을 위해 제작된 무대는 철거하거나 채붕이나 의상, 사자 및 호랑이탈 등은 창고에 보관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돼 전형적인 예상낭비 사업이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수원시 한 관계자는 “수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계약을 협약으로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거기다 몇천만원씩 들어간 무대는 바로 철거하고 의상이나 소품은 한번쓰고 창고에 보관한다니 누가 봐도 일회성의 전형적인 예산낭비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무대와 채봉은 2천200만원 이하로 1인 또는 2인 이상 견적서로 비교해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도립예술단과 봉산탈춤보존회의 경우 항목에 규정이 없어 계약이 아닌 안전장치로 협약을 맺는 것”이라며 “공연 후 소품 보관과 무대 철거 등을 예산낭비라 한다면 모든 공연 자체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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