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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악취측정소 9곳 중 4곳은 시스템 ‘먹통’

측정정보 일부 ‘통신불량’
녹색연합 “성능개선 시급”

인천 서구의 악취정보제공 시스템이 잦은 오류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개선방안 및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서구청 홈페이지의 ‘실시간 악취정보제공’을 조사한 결과, 서구가 관리하는 9곳의 악취측정소 중 4곳의 측정정보 일부가 ‘통신불량’ 또는 ‘데이터 없음’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통신불량으로 나타난 곳은 검암동과 석남3동, 가좌3동, 청라2동이다.

검암동과 가좌3동은 악취성분측정에 대한 통신불량이 있었고, 청라2동을 측정하는 2곳의 측정소는 복합악취에 대해 데이터 없음으로 현재까지 명시돼 있다.

특히 석남3동과 가좌3동은 외부온도, 습도, 풍향, 풍속에 대한 측정치도 통신불량상태로 확인할 수 없어, 전반적인 관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불량뿐만 아니라 악취측정의 신빙성도 담보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실시간 악취정보제공 사이트 우측 하단에는 ‘본 자료는 센서 오류로 인해 잘못된 값이 표출될 수 있으므로, 증명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또 홈페이지에 지난 자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메뉴화돼 있지만, 접속은 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실시간으로만 측정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자료는 신빙성이 없는데다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설치한 악취측정소와 정보 제공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부족한 것을 서구청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서구청은 측정소 기기 성능개선과 정비에 힘써 믿을 수 있는 악취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악취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악취는 확산성이 강하기 때문에 성분측정항목이 동일해야 함에도 각 악취측정기의 성분측정항목은 달라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실태파악이 어렵다”며 “서구청은 다양한 악취성분을 서구권역에 동일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하며, 권역별 악취저감을 위한 자료로 쓰일 수 있도록 악취측정기 성능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구는 인천지역에서 가장 악취 민원이 많은 곳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서구가 차지한 악취 민원 비율은 평균 69.7%에 이르며 2014년에는 총 2천469건의 민원 중 1천927건이 서구에서 접수됐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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