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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통과, 新체험관광 vs 교통혼잡 가중

‘화성 어차’ 신설 노선 찬반

화성행궁~팔달문~연무대
내달부터 본격 운행

관광객에 새로운 볼거리와
시장활성화 ‘일석이조’ 기대

평소 불법주정차 심한 곳
시민 안전·운전자 불편 우려

시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


수원시가 수원화성 일대를 운행하는 기존 ‘화성 열차’를 ‘화성 어차’로 변경, 다음 달 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신설될 노선을 두고 찬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신설 노선은 정조대왕이 만든 시장을 거쳐간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광상품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받지만, 차량 통행이 많은 구도심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시장 한복판을 지난다는 점에서 교통흐름 방해와 안전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새로 운행될 화성어차는 총 4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화성행궁~팔달문~지동교~통닭거리~연무대까지 5.8㎞ 구간을 최대 시속 25㎞ 정도로 운행한다.

수원시는 당초 화성행궁을 출발, 연무대와 방화수류정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를 계획했지만, 관광객들이 정조대왕의 숨결이 살아 있는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 지정 보물 제402호인 팔달문을 보고, 정조때 만들어져 현재까지 내려오는 전통시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노선을 변경했다.

이번 노선 변경은 전통시장 체험이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역상인회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심형 체험 관광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의견과 가뜩이나 혼잡한 도로에 운전자와 시민들만 골탕을 먹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은 “기존 노선은 관광객들이 단순히 화성을 둘러보고 가는 것에 불과해 특색이 없었다”며 “화성을 알리는 것도 좋지만 관광객들이 실제로 우리의 전통시장을 체험하고, 또 그러면서 시장도 활성화되면 좋지 않겠냐”며 제안 이유를 말했다.

반면 운전차 1량과 객차 3량 등 폭 2.1m, 길이 총 20.8m로 시내버스의 두배 정도 되는 길이인 화성어차가 편도 2차로인 정조로를 주행할 경우, 대부분의 수원 관내 노선버스들이 지나는 팔달문 인근 도로의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이란 우려도 일고 있다.

더욱이 화성행궁~팔달문~팔달문시장~팔달구청~연무대 구간은 평소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데다 상습적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다.

시민 이모(57·여)씨는 “주말이면 가족들과 함께 행궁광장을 찾아 공연도 보고 시장도 찾곤 하는데 주차가 늘 문제”라며 “어차가 다니면 관광객들과 시장 상인들이야 좋겠지만 일반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 아마도 또 하나의 기피지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달문과 시장 통과 노선을 계획했다”며 “보행자 안전과 불법주정차 우려에는 공감한다. 불법주정차 단속 강화와 함께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 뒤 문제점에 대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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