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지속 여파 이웃돕는
시민·기업 기부문화 소극적 변해
성금액 매년 늘지만 증가액 줄어
공공기관 나눔실천·봉사 앞장
훈훈한 선행 따뜻한 추석 만들어
“계속되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네요.”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른 추석과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경기도내 소외이웃을 위한 나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공공기관들의 경우 앞다퉈 선행에 나서고 있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김효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기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13일 “연중 모금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그 증가폭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곧 있으면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는데, 명절날 더 힘들고 외로운 이웃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나눔의 온정을 배풀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실제 최근 3년간 경기공동모금회 모금 집계 결과 지난 2014년(1~9월까지) 155억9천만원, 2015년 211억1천만원, 2016년 224억5천만원으로, 매년 모금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모금 증가액은 40여억 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이는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개인 기부자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기업들은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기부 등 나눔문화에 소극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안타까움과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십시일반으로 사랑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는 기관들의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소방서는 지난 9일 추석 연휴를 맞아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평소 소방 안전 문화에 관심을 갖고 후원해 온 관내 9개 기업과 함께 수원 이목동의 성심실버케어 요양원을 찾아 생필품 20점을 전달, 소방안전교육과 환경정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정경남 서장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에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이웃에게 작은 정성이지만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작게나마 나눔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원구치소도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지난 8월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사랑의 집’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 3개소와 독거노인 가구 등을 방문해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소외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실시된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수원구치소 각과 총 9개 팀이 구성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직원들이 정성껏 모은 180만원 상당의 성금 및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오홍균 소장은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을 실천하는 교정행정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