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의 신작 연극 ‘꽃의 비밀’이 오는 23일과 24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열린다.
남다른 유머감각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연출가 장진이 연극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 ‘꽃의 비밀’은 평범한 네 명의 주부가 남편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믹극이다.
이탈리아 북서부 지방의 빌라페로사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은 부부끼리 통화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푼수 왕언니 소피아, ‘이혼하자’는 말은 남편이 잘 때만 가능한 소심한 주당녀 자스민, 팔뚝 굵은 배달부와의 썸을 즐기는 예술학교 연기전공 미모담당 모니카, 무엇이든 뚝딱 고치는 공대 수석 졸업생 여자 맥가이버 지나 등 개성만점 4명 아줌마들이 20만 유로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발칙한 작전을 계획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린다.
주부들이 겪는 소소한 일상생활의 에피소드와 사회가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꽃의 비밀’은 지난해 연말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0%, 2만여 관객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김연재, 추귀정, 한예주, 김나연, 심영은, 박영훈, 차재이 등 다재다능 끼로 뭉친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와 장진 감독만의 구성력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
군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장진식 코미디로 채워진 ‘꽃의 비밀’과 함께 유쾌한 웃음으로 가을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2만원.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