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문화재보호구역에 포함돼 증·개축이 불가, 화성의 경관과 어울리지 않았던 수원 팔달구 남수동 일원이 공원으로 조성된다.
특히 공원이 조성되면 수원 화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보다 수려한 화성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공원으로 조성되는 곳은 남수동 11-101번지 일원 5천617㎡ 부지로, 문화재보존 및 경관개선을 위해 지난 2010년 5월 문화재청 고시에 따라 공원 조성 사업이 시작됐다.
이후 토지 및 지장물 등에 대한 보상절차 진행에 이어 현재 거주자 이주비 지급과 지장물 철거 작업이 진행중으로, 거주자 이주비 지급은 95% 완료된 상태로 전체 68건 중 65건, 지장물 철거 역시 43건 중 32건이 마무리됐다.
공원 조성은 창룡문 앞 연무대에서 팔달문 동남각루까지 이어지는 성곽 아래쪽 남수동 일원으로, 시는 철거 작업이 완료된 후 2017년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원에는 지역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휴식공간이 제공된다.
시는 내년 3월부터 현재 조성 부지 외에 남수동 11-604 일원 5천175㎡ 부지에 대해서도 공원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 문화재청에 문화재구역 추가신청을 할 예정이다.
남수동 일원은 6·25전쟁 이후 들어선 가옥들이 상당수였으나 문화재법 등으로 가옥에 대한 최소한의 수리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 주민생활 불편은 물론 화성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지역으로, 주민들은 지난 2009년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재산권 행사를 가능하게 해달라며 시를 상대로 수차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남수동 지역에 공원이 만들어지면 성곽위에서 조망하는 경관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수원 화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주민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