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문화예술회관 ‘미래기억’ 전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IS의 공포, 붕괴되는 가족 및 사회체제 등 현대사회는 혼돈과 불안에 휩싸여 있으며 이같은 암울한 현실을 잊기 위해 인간은 좀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꿈꾼다.
다음달 14일까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미래기억’ 전시는 현대사회의 무거운 과제들을 예술로 전환해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전시는 성동훈, 송필, 신치현, 임종욱, 정의지, 나인성, 이인, 오동훈 등 총 8명의 설치미술 작가들의 작품 16점을 만날 수 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8명 작가들은 자연을 이해하고 생명을 존중하며 인간성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고목의 울림-소리나무’를 준비한 성동훈 작가는 금속으로 만들어낸 실제 나무와 같은 커다란 고목을 통해 자연에 대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신치현의 ‘walking man’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다. 차갑고 딱딱한 금속 소재로 만들어진 ‘walking man’은 감정을 표현할 겨를도 없이 바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과 닮았다.
주로 스테인레스, 철, 알루미늄 등 금속을 소재로 완성한 조각작품들은 조각 고유의 물성과 함께 인간, 자연, 기술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예술철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재활용품을 소재로 재미있는 작품들을 완성해 선보이는 ‘2016 업사이클 아트전’이 같은 기간 제2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