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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이틀째… 시멘트·컨테이너 등 물류수송 차질 피해 현실화

전국 화물열차 운행횟수 급감· 의왕 ICD 수송에도 비상
KTX 등 정상운행·무궁화호 횟수 줄여 승객 불편 초래

정부의 성과연봉제에 반대해 철도·지하철 노조 등이 파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파업 이틀째인 28일 시민들의 출·퇴근길 불편은 없었으나 시멘트 수송 급감 등으로 산업 부문의 피해는 점차 가시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비상수송대책 시행 등으로 수도권의 출·퇴근 불편은 없었으나 전국 각지 화물기지의 열차 운행 횟수가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강원·충북 지역의 시멘트 업계는 수송 차질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물류기지인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의 화물수송에도 비상이 걸렸다.

의왕 ICD측은 파업 첫날인 27일의 철도 수송량이 하루 평균 1천320TEU의 68.5% 수준인 905TEU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의왕 ICD의 철도 수송을 담당하는 오봉역의 화물열차 운행횟수가 평소 절반 이하로 줄어든 탓으로, 오봉역의 경우 조합원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 대체인력을 투입해 3조 2교대이던 근무형태를 2조 2교대로 바꿨다. 이로 인해 의왕 ICD를 이용하는 물류회사들은 수송이 급하거나 위험물, 중량이 큰 화물을 가려내 열차를 이용해 배송하고, 철도 수송을 대체할 화물차량을 수배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다행히 아직까지 수송에 차질은 없지만 현재도 일부 구역에선 컨테이너가 조금씩 쌓여가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 시 수도권의 주요 물류 동맥이 마비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이날 오전 전체 열차 운행률은 90.9%에 달해 주요 역사의 출근길 혼잡은 없었다.

다만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 새마을호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100% 운행률을 보였지만, 무궁화호는 평소 74회에서 50회로 운행 횟수를 줄이며 운행률이 67.6%에 줄면서 이를 이용하는 승객이 다소 불편을 겪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는 이날 오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앞에서 성과·퇴출제 폐지 등 공공기관의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경기도청에서 장안구에 위치한 새누리당 경기도당까지 3.5㎞ 구간을 시가 행진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는 공공기관 민영화와 맞닿아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노동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일호 부총리는 이번 파업과 관련 파업을 즉각 중단할 것,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 할 것 등을 밝혔다./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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