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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수출중기 숨통 죄는 中의 ‘사드 보복’

통관규제 강화·모종의 지시 의한 보이콧 발생
반한 기류 커진 중국인들 “한국제품 왜 사냐”
기업들 “이렇게 힘든 적 없었다”… 피해 확산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DD) 배치와 관련 대 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으로 수출하는 도내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가 차원의 해법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들 수출 기업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6일 경기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13일 정부가 경북 성주 지역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비자발급 제한 조치 등이 이뤄진데 이어, 중국 ‘인민’들로부터의 경제보복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까다로운 비자발급과 한류 스타의 중국내 공연 취소 등이 시작이었다면, 일반인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반감 징후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수출업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으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A기업 김모 대표는 “제품 홍보를 위해 현지 전시회 등에 종종 참여하는데, 한국관 주변에서 중국인이 한국제품을 ‘왜 사느냐’며 큰 소리로 외치는 경우가 간혹 있다”며 “예전에는 상당히 우호적이었던 분위기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상당히 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반인들의 분위기 변화 외에도 중국의 세관에서 제품 통관시 한국제품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했지만 최근에는 상당히 꼼꼼하게 살펴보는 등 통관이 엄격해졌다고 덧붙였다.

30여년째 대 중국 수출을 하고 있는 김 대표는 최근 처럼 중국 수출이 어려워진 적이 없었다며, 이런 사태가 지속되면 심각한 경영난에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주방용품 제조 스타트업 기업으로 지난 8월 중국 위하이에 첫 수출을 하게 된 B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B업체 대표 유모씨는 “처음엔 제품의 성능이 우수하다며 현지에서 호평을 받아 수출을 하게됐지만, 현재는 중국 도매상들이 물건을 전혀 찾지 않아 추가 판매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현지 바이어로부터 전해 들은 결과 사드 이후 모종의 지시가 일반 도매상들에게까지 전달돼 한국 물건에 대해서 보이콧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동지나(중국의 동해쪽) 쪽에서는 반한 기류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내륙까지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진 않았지만 이는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지금같은 상황에선 중국쪽 수출이 많은 업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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