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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행차요” 221년만에 47.6㎞ 완벽 재현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 역대 최대규모 진행
서울~안양~의왕~수원 퍼레이드 행렬 ‘장관’
4천여명·말 368필 동원… 격쟁 상황극 등 연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성황리 종료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행사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창덕궁에서 시작돼 9일 수원화성을 도착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 화성 능에 참배하러 가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그동안 수원시 자체적으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화성행궁까지 이르는 2~3㎞ 구간에서만 재현했다.

그러나 올해 수원시는 서울, 안양, 의왕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을 맞아 ‘인인화락: 소통과 나눔 그리고 공감’이라는 주제로 221년만에 전 구간 공동재현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에서 수원화성 행궁까지 총 47.6㎞ 구간을 이틀에 걸쳐 4천여명이 참여, 말 368필이 동원됐다.

지난 8일 오전 8시30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출발한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은 낮 12시쯤 한강 배다리에 도착, 역사적인 도강을 실시했다.

또 10㎞를 걸어 한강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약 300m를 연결해 가설한 배다리를 건너 노들섬에 도착,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시민과 관광객 수천명이 모여 행렬을 환영했다.

서울 1구간 종착지인 노들섬에서는 전통 풍물 및 산대놀이, 각 지자체가 마련한 전통공연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서울 2구간인 노들나루공원부터 시흥행궁까지 약 11㎞ 구간을 행진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마지막날인 9일에는 시흥행궁~안양역~의왕시청 별관사거리~노송지대 입구~수원시 종합운동장~장안문~행궁광장을 거쳐 종착지인 연무대에 도착했다.

이날 능행차 퍼레이드가 안양역 광장에 도착하자, 올 여름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을 하소연하는 격쟁(擊錚) 상황극과 자객들이 임금을 습격해 호위 무사들과 칼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연출돼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수원 구간에서는 백성이 왕에게 직접 민원을 올리는 격쟁을 비롯해 마샬아트 공연, 대동놀이, 조선백성 플래시몹, 백성과 상인역을 맡아 ‘왕에게 바란다 이벤트’, 북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연이어 열렸다.

특히 능행차 시간대별, 장소별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청사초롱 형태의 수원 효행등 밝히기, 능행차 후미를 따라 시민행렬, 희망메시지 퍼포먼스, 무예브랜드 ‘야조’공연 등이 시민 참여형 축제로 펼쳐졌다.

염태영 시장은 “1997년 나란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각별한 인연이 있는 창덕궁과 수원화성이 이번 능행차를 통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됐다”며 “수원, 서울, 안양, 의왕 등 4개 도시가 함께 이 축제를 철저하게 ‘백성과 함께 하겠다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정신’에서 한마음으로 준비했기에 그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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