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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장기화… 열차사고·고장 잦아 시민 불안

인천행 열차 고장 1시간 반 멈춰

잇단 사고…인명사고 발생 우려

시민 “해결책 보이지 않아 불안”

코레일, 오늘부터 열차 운행 조정

대체인력 금주 중 추가 투입 계획

철도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전철 등에서 열차 사고와 고장 소식이 잇따르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대체인력 피로도 누적으로 인한 열차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코레일은 18일부터 수도권 전철과 화물열차의 운행률을 소폭 하향 조정해 대체인력에게 휴식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17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분쯤 코레일 소속 인천행 열차가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출입문 표시등 점등불능 등 고장을 일으켜 1시간 넘게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해당 열차는 철도파업으로 인해 대체 기관사가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선릉역에서 선정릉역 방면으로 출발하던 분당선 왕십리행 열차가 일시적인 전기 공급 문제로 26분간 정차하는 사고가 일어났으며, 지난 10일에는 여수엑스포역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기관차 교체를 위해 45분 동안 정차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처럼 지난달 27일 시작된 철도파업이 2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차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시민들은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이 열차 운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칫 인명사고까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철도파업 당시 철도대학 재학생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된 전동차 사고로 80대 노인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민 정모(28·수원)씨는 “철도 파업이 벌써 3주를 넘었지만 해결책이 보인다는 소식은 아직 듣지 못했다”며 “(파업이) 언제까지 계속 될 지 모르는 데 사고 소식만 자꾸 들리니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체인력의 휴식을 위해 수도권 전철을 현재 평시의 90.5% 운행에서 86%(출근 시간대 100%, 퇴근 시간대 87% 수준)로, 화물열차는 현재 47.5%에서 45.2%로 소폭 감축 운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선발한 대체인력 중 교육을 마친 540명을 이번 주 중 추가로 투입할 계획으로, 상황에 따라 추가 운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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