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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광교로 수원시청사 옮기자” 목소리 솔솔

‘용인시 도청사 유치 논란’ 이후
광교 주민 “더 낫지 않겠냐”
시 관계자 “특례시 바라본다면
나쁘지 않아…예산 마련 관건”

수원지역 일각 시청 이전 대두

용인시가 옛 경찰대 부지에 경기도신청사를 유치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수원 지역 일각에선 도청신청사 대신 수원시청사를 광교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도청보다는 실제 민원인과 접하는 일이 잦은 시청을 이전시키는 것이 오히려 광교 주민들이나 수원시 전체적 입장에서 볼 때 낫지 않겠냐는 것이다.

26일 도와 수원·용인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청사의 옛 경찰대 부지 이전 논란은 지난 11일 정찬민 용인시장이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촉발, 이후 17일 ‘경기도 상생발전을 위한 옛 경찰대부지로의 도청 이전 건의문’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도에 정식으로 건의하면서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용인시는 공문에서 도청사의 이전 명분으로 예산절감, 교통과 지리적 접근성, 확장성과 이전예정지의 환경 등 3가지를 이점으로 제시했다.

현재 도의 계획대로 도청사를 광교에 지어 옮기려면 예산 3천300억원과 토지매각 수익금 1천500억원 등 모두 4천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그러나 용인시의 제안대로 옛 경찰대 부지로 옮기게 돼면 4천억원 가량의 도민 혈세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제안이 처음 나왔을 때 경기도나 수원시, 광교주민들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광교신도시 설계가 시작됐을때부터 추진돼 온 일이었고, 그동안 광교주민들이 도청사 이전이 늦어진다며 경기도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기에 경기도 입장에선 신청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13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설계가 진행중이고, 내년 6월 착공을 앞두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그런데 최근 시 일각에선 굳이 광교로 도청사를 이전하는 것보다 차라리 도청을 옛 경찰대 부지로 옮기고, 도청사 예정부지에 수원시청사를 옮기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광교 주민 정모(41)씨는 “도청이 아니라 시청이 들어온다면 굳이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시민들의 삶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청이 들어서는 것이 오히려 주민들 입장에선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수원시 한 관계자도 “향후 특례시나 광역시를 바라본다면 규모에 맞게 광교로 신청사를 이전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옮긴다고 가정할 경우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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