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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1인샵’ 간판 내걸고 변종 유사성매매 성행

광교신도시 등 도심 오피스텔 중심으로 업소 증가 추세
전화예약·‘실장’배치 등 오피스텔 성매매와 영업방식 비슷
인천·부천 단속강화로 ‘건마’ 수원 중심가 이동설… 단속 절실


“‘1인샵’, ‘건마’를 아십니까?”

키스방 등 변종 성매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1인샵을 내세우며 급증하고 있는 마사지 업소가 불법 유사성매매 업소인 것으로 확인돼 대대적인 단속이 요구된다.

특히 행정당국이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불법천국’으로 불리는 광교신도시 일원은 물론 수원시청 인근의 A오피스텔과 갤러리아 수원점 인근 B오피스텔 등은 심한 경우 1개 층 절반 이상이 이들의 불법 영업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속에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경찰과 마사지 업계 등에 따르면 키스방, 오피스텔성매매(오피)등 불법성매매업소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1인샵’ 또는 ‘건전마사지(건마)’ 등을 내건 마사지업소 등이 수원시청 인근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소 중에는 이름만 마사지 샵일 뿐 불법 유사성행위는 물론 불법 성매매까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또 다른 신변종 불법 성매매업소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의 영업 방식 역시 전화예약, 업소 위치 미 기재 등 오피스텔 성매매와 사실상 동일한데다, 별도의 상담 ‘실장’을 통한 단속 차단과 예약 등이 노골적으로 이뤄져 조직적인 불법성매매 의혹까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들 ‘건마’의 경우 올해 초 인천·부천지역의 대대적인 단속이후 불법 성매매 관련 종사자들이 대거 수원 중심가와 광교신도시 등으로 이동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면서 경찰 단속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 A사이트에 소개된 1인샵 10여곳에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하자 일부는 전화를 받지 않거나 ‘처음이냐’ 등의 질문 후 예약을 기피하기도 했다. 이중 연락이 닿은 한 업소는 예약을 잡은 후에야 업소 위치를 문자로 보내왔다.

1인샵을 이용해 본 적이 있다는 B씨는 “1인샵 대부분이 이름만 달리한 불법 유사성행위 업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처음보는 전화번호는 단속 등을 우려해 잘 받지 않는다”면서 “이들 업소는 기존에 말하던 소위 ‘건마’”라고 귀띔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과 부천 상동 등의 집중 단속 이후 ‘키스방 천국’으로 불리는 곡반정동을 피해 사실상 단속이 전무한 광교신도시와 수원시청 인근이 건마의 중심지가 됐다”면서 “오피에서 이름만 바뀐거라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키스방’, ‘오피스텔성매매’ 등에 대한 관련법 강화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을 피해 또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성매매 근절 등을 위해 즉각적인 확인과 함께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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