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경륜·결단력 두루 갖춰
현 국가위기 상황 돌파 가능”
靑 개편에도 국민 분노 뜨거워
정치리더십 실종·경제위기 심화
1998년 IMF 외환위기 데자뷔
올 4분기 GDP 마이너스 예측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현 국가위기 상황을 돌파할 ‘협치형 총리’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의 위기가 깊어져 대통령 리더십 공백을 메워줄 속도감 있는 조치가 절실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청와대가 참모진 개편에 들어갔음에도 국민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리더십 실종과 경제위기 심화는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의 데자뷔다. 게다가 북핵 안보위기는 그 때보다 훨씬 심각하고 경제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해 0%대 성장이라는 늪에 빠졌는데 이대로라면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동력 역할을 해온 주력산업이 위기에 빠진 것은 이미 오래로 경제와 안보를 책임질 총리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총리는) 경제위기를 넘어설 전문성에 경륜과 결단력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파를 넘어서는 협치의 리더십, 즉 협치형 총리가 필요하다”며 “여야를 아우르는 협치로 국가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전문성에 경륜과 결단력을 갖춘 김종인 전 대표가 적임이다”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위기의 순간에 시간은 금이다. 빠르고 바른 의사결정이 위기극복의 열쇠다. 정파의 이익을 떠나 모두 힘을 합해 나가길 제안 드린다”라고 말했다.
제3지대론, 야권 연대론 등 정치권 재편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표는 그동안 남 지사 등을 수차례 만났다.
수도 이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남 지사가 제안한 모병제 도입에 대해 “안보의 질적 향상을 위해 어떻게 도움이 될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겠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이와 함께 위기탈출의 최우선 과제로 진실규명을 들며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버티면 버틸수록 국민 분노는 더욱 타오르게 될 것이다”라면서 “성역은 없다. 청와대는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슬하기자 rach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