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9.3℃
  • 서울 23.3℃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8.8℃
  • 흐림울산 27.9℃
  • 흐림광주 27.1℃
  • 흐림부산 25.2℃
  • 흐림고창 28.0℃
  • 흐림제주 31.4℃
  • 흐림강화 23.5℃
  • 흐림보은 26.2℃
  • 흐림금산 27.8℃
  • 흐림강진군 27.4℃
  • 흐림경주시 28.1℃
  • 구름많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사흘새 직장 동료·성매매 여성 연쇄살인

50대, 술 마시던 중 “무시했다”고 동료 죽인 후 시신 방치
모텔서 성매매비 지급했는데 성관계 못해 홧김에 추가 범행
수원서부署, 살인혐의 긴급체포… 조사 마치는 대로 구속

사흘 사이 직장 동료와 50대 성매매 여성을 잇따라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홍모(58·일용직)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홍씨는 전날 오후 10시 43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다방 종업원 A(52·여·중국 국적)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사흘 전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방 안에 방치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홍씨는 보름 전 A씨에게 성매매 비용을 지급했으나 성관계를 하지 못해 화가 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리 흉기를 준비한 홍씨는 모텔로 A씨를 불러내 성관계를 한 뒤 살해했다.

모텔 업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을 순찰하던 기동순찰대가 출동해 모텔 객실에 있던 홍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홍씨는 사흘 전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실도 자백했다.

홍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수원시 팔달구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인력사무소 내 숙소에서 동료인 B(58·중국 국적)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홍씨는 숙소 내 B씨의 방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무시 당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씨는 B씨의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상태에서 사흘 뒤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경찰에서 “B씨가 ‘받을 돈도 못 받고 다니느냐’면서 욕하고 무시해 살해했다”며 “A씨에게는 성매매 비용을 지급했는데 성관계를 하지 못해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력사무소 숙소는 한 사람 당 1명씩 사용을 하는 구조여서 주변인들은 사건이 발생한 줄 모르고 있었다”면서 “살인 범행을 한 차례 저지르고 난 뒤 ‘될 대로 되라’는 식의 감정상태로 수일 전 갈등을 빚은 성매매 여성을 또 살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국원기자 pkw09@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