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맑음동두천 23.0℃
  • 구름많음강릉 27.7℃
  • 박무서울 24.3℃
  • 대전 23.3℃
  • 흐림대구 24.6℃
  • 흐림울산 24.5℃
  • 흐림광주 23.2℃
  • 흐림부산 24.9℃
  • 흐림고창 23.4℃
  • 제주 25.8℃
  • 구름조금강화 23.0℃
  • 흐림보은 23.2℃
  • 흐림금산 23.1℃
  • 구름많음강진군 23.5℃
  • 흐림경주시 26.4℃
  • 흐림거제 24.0℃
기상청 제공

“정부는 국민의 인권 실현 의무가 있다”

인권, 모든 도시의 기본가치
어떤 시대에도 존중받아야
내년 생태교통세계축제 개최
기후변화 대응 노력 알릴 것

 

‘대만 민주화운동 대모’ 가오슝시 천쥐 시장 수원시청서 강연

“인권은 모든 도시의 기본 가치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인권을 실현할 의무가 있습니다.”

3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권과 지속 가능한 도시’ 강연에 나선 대만 가오슝시 천쥐(66·여·사진) 시장은 “도시 발전은 인권신장과 공공안전,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민주화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천쥐 시장은 “어떤 시대에서도 모든 사람은 자유, 민주, 평등의 권리를 누려야 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참된 인권 실현”이라고 말했다.

천쥐 시장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비교되는 ‘메이리다오 항쟁’의 핵심인물로, 이 사건은 대만 민주화에 큰 영향을 주며 대만 정치가 의회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대만 제2의 도시인 가오슝시가 인권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 배경과 그동안의 노력을 소개한 천쥐 시장은 환경오염과 재난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가오슝시가 ‘도시혁신’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그녀는 “가오슝시는 항만과 해안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항만과 도시발전을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며 “가오슝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고, 과거 공업 도시였던 가오슝을 관광휴양 항구도시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오슝시는 내년 10월 1일 제3회 생태교통 세계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방문에서 ‘생태교통 수원 2013’ 축제가 열렸던 행궁동 생태교통시범마을과 화성행궁을 둘러봤다”며 “이번 세계 축제를 통해 가오슝시가 기후 변화에 맞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쥐 시장은 강연에 앞서 지역언론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퇴진·하야 등에 대해)한 나라의 대통령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중심을 잡고 나가야할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한국의 대통령도 지혜를 가지고 시민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yjs@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