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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분노 알지만…’ 기초지자체장들 ‘속앓이’

‘최순실 게이트’ 들불처럼 번지는 시민 집회 ‘불똥’

대선출마 선언 남경필 지사·이재명 성남시장

‘대통령 2선 퇴진’ ‘탄핵’ 거침없는 발언 주목



“입장표명·촛불집회 참여를” 시민들 요구 커져

여당 지자체장 ‘고심’… 표심 둘러싼 행보 관심





국정농단 의혹 속에 안종범·정호성 등 전 청와대 관계자 구속 등 ‘최순실 게이트’를 둘러싼 국민적 분노로 지난 5일 전국적으로 30만명이 ‘대통령 하야·퇴진’ 촛불집회에 나서는 등 사태 확산과 함께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광역단체장들과 국회의원까지 이에 본격 가세하고 있지만, 산적한 현안에 최소한의 입장 표명까지 자제하고 있는 시장, 군수 등 기초지자체장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천명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전국을 누비며 ‘탄핵’ 등의 거침없는 발언으로 주목받으면서, 각 단체장들은 지지자들과 시민들로부터 입장 표명과 촛불집회 참여 요구 등을 받으면서 ‘표심(票心)’을 둘러싼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전국 최초로 수원역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촛불집회는 대통령의 사과와 담화에도 불구,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5일 광화문 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집결하는등 이날 하루만 전국적으로 30만명이 참여하는 등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격해지는 모양새다.

또한 평소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시민들까지 대거 거리로 나오는 분위기여서 오는 12일로 예정된 대규모 집회가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거대한 국민적 분노의 표출속에 전국적인 촛불 집회가 이어지는 등 정국이 격랑속으로 빨려들고 있는 가운데 입장표명 자제 속에 산적한 현안 처리에 몰두하고 있는 시장, 군수 등 기초단체장에 애꿎은 불똥이 튀고 있다.

지지자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가세해 SNS와 온라인 등을 통해 일부 대선 경선 참여 선언 단체장들의 발언과 비교하며 입장표명과 촛불집회 참여 등을 요구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태인가 하면 일부에서 ‘탈당’ 요구 목소리까지 나오는 새누리당 소속 여당 지자체장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권만 해도 ‘군공항 이전’을 비롯해 화성·부천·안산 등 5개 시가 공동 추진중인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지방재정개편에 따른 대규모 예산 축소’ 등 굵직한 현안이 발등에 떨어진 상태다.

실제 다른 지자체장과 달리 지난달 31일 “식물 대통령과 수렴청정의 국정농단에 대한 허탈과 당혹을 넘어선 국민의 분노가 탄핵과 하야 요구 등으로 쏟아지고, 온갖 의혹과 책임의 중심에 청와대가 있는 이게 나라냐.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불가능한만큼 관련자들의 직무를 정지하고, 전 국민이 동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국정 정상화와 개헌 추진 등에 노력해야 한다”며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정치권과 지방정부 등은 각자의 조건과 위치에 맞춰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던 염태영 수원시장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자치단체장은 “민원 현장에서 시민들의 분위기를 바로 느낄 수 있어 현 사태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정국이 빨리 수습돼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언한 남경필 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각각 ‘대통령 2선 퇴진’, ‘탄핵’ 등의 주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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