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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수거함이 쓰레기통?… 시민의식 ‘실종’

환경미화원 매일 청소 불구
폐가구에 대형폐기물까지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

시민 “악취 진동” 불편 호소
협회 “적극적인 단속 절실”
지자체 “관리 힘든 곳 줄일 것”


경기도 내 주택가에 헌옷 수거와 재활용 등을 위해 설치된 의류수거함 주변이 폐가구와 음식물 쓰레기 등 각종 쓰레기로 넘쳐나면서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10일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헌옷 수거와 재활용 등을 목적으로 관내 곳곳에 의류수거함을 설치, 운영 중이다.

수원시가 의류환경연합회와 함께 2천500여개의 의류수거함을 운영 중이고, 안양시(950개)는 재활용의류협회가 관리하고 있으며, 의왕시(400개)는 수탁자 선정을 통해, 화성시는 개인 사업자에 의해 24개동 별로 50~100개, 총 2천여개를 수탁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류수거함 주변에 폐가구 등 대형 폐기물은 물론 각종 쓰레기들이 하나둘 쌓여가면서 마치 쓰레기 투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매일 아침 환경미화원들이 의류수거함 주변을 청소하는 등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불법 쓰레기 투기 등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기피지역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날 도내 의류수거함이 있는 주택가 방문 결과, 수원의 주택가에 위치한 의류수거함 주변은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음료병 등 일반 쓰레기를 비롯해 사무실용 의자와 폐가구 등 각종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었고, 의왕시 고척동 지역도 일반쓰레기와 부서진 쇼파 등이 나뒹굴고 있는 상태였다.

시민 전모(30)씨는 “오후 시간대는 그나마 나은데 아침 일찍 출근하는 경우에는 의류수거함 주변이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악취가 진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시민의 편의를 위해 설치했으면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정비를 통해 미관상 좋지 않거나 관리가 힘든 의료수거함을 줄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고, 관련 협회 관계자는 “주 2회에서 많게는 매일 수거와 관리를 위해 나가 쓰레기 치우는 일이 다반사로, 성숙한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단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손정은기자 son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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