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광화문에 모인 100만 촛불 시민의식 성숙했다

시민들, 자발적으로 쓰레기 수거
‘비폭력’외쳐… 성남시장 등 참석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만의 성난 촛불이 광화문을 에워쌌다.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에는 민족문화연구소, 애국촛불전국연대 등과 교복을 입은 중·고생, 대학생,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까지 주최 측 추산으로 1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모였다.

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추미애 더민주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날 ‘박근혜 하야’, ‘국민이 주인이다’ 등의 피켓과 촛불을 든 시민들은 거리 행진 이후 곳곳에서 소규모 토론회나 공연 등을 이어갔다.

용인의 태성고와 고림고 학생들은 혹시 모를 추위를 걱정, 십시일반 성금을 걷어 핫팩을 사서 광화문에 모인 국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엄마와 함께 나왔다는 한 중학생은 “대한민국의 한사람으로 책상에서 책만 볼 수 없어 나왔다. 하루 빨리 해결돼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오후 3시부터 집회에 참여한 김모(28)씨는 “민주공화국 시민으로 침묵하는 것은 현 정권의 실책에 동조하는 것이란 생각에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 참석자들은 집회 중간 중간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를 외치며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했고, 경복궁역 인근 등 곳곳에서 ‘비폭력’ 등을 외치며 성숙한 시민의식속에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이날 집회 막판 경찰과 시위대가 내자동로터리에서 밤샘 대치하던 도중 경찰관을 때리거나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하고 도로를 점거한 혐의(공무집행방해·해산명령불응 등)로 A(45)씨 등 23명이; 연행됐고, 집회 참가자가 던진 백미러에 맞은 경찰관의 이마 부위가 3㎝가 찢어지는 등 경찰 8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손정은기자 sonje@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