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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포레카 강탈 시도 차은택 구속 기소… “朴대통령 지시” 파악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최순실과 공모 포스코광고사 인수
박근혜 대통령, KT 압력 행사

대기업 광고 독식 5억원 수익 올려
김영수 前대표·김홍탁씨 등 기소


박근혜 대통령의 직권남용과 뇌물 혐의 등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하며 각종 이권을 독식한 의혹을 받아 온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7)을 27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차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최순실씨 등과 공모해 대기업들로부터 각종 광고를 받아낼 목적으로 포스코 계열광고사 포레카를 인수하기로 하고 포레카 인수에 나선 중소 광고사 대표 한모씨에게 지분을 내놓으라는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강요미수)다.

차씨는 당초 최씨와 함께 지인인 김홍탁씨를 내세워 작년 2월 모스코스를 세우고 난 뒤 직접 포레카를 인수하려 했으나, 신생 광고사로 자격이 안되자 한씨 지분을 강탈하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게 포스코 권오준 회장과 포레카 대표 김영수를 통해 매각 절차를 살펴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포레카 대표 김영수씨는 한씨에게 “포스코 최고위층과 청와대 어르신(안 전 수석)의 지시 사항”이라며 지분 80%를 넘기고 2년간 ‘월급 사장’을 하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씨 측의 거부로 ‘강탈’이 무산되자 차씨는 최씨와 함께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세워 대기업 광고를 독식하기로 계획, 안 전 수석의 도움을 받아 KT에 제일기획 출신 지인 이동수씨와 포레카 김영수 대표 부인 서모씨를 광고 부서 임원으로 앉히고(직권남용 및 강요), 지난 3월부터 8월 사이 68억원 어치의 광고를 끌어와 5억1천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검찰은 차씨를 기소하면서 송 전 원장을 함께 구속기소하고 김영수 전 대표, 김홍탁씨, 모스코스 이사 김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과 관련, 22일 압수수색에 이어 25일 교육부로부터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 학장 등 13명에 대한 고발·수사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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