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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음식점 무차별 발렛파킹에 차량 소유주만 ‘골탕’

북수원권 식당 주차장 부족 인근 공터에 일렬 주차
거주자 우선주차구역 등 표시 지우고 불법 주차
차주들, 파손 위험·불법 단속 우려높아 ‘불쾌감’

“무조건 발렛파킹을 해야 한다면서 주차비를 받는 것은 물론 식사 후에 차량을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고, 골목 한켠에 있다며 찾아 가라고 해 어이가 없었다. 불법 주정차 단속에 걸려도 내가 책임져야 되는 거고, 골목에 알아서 주차하는 거야 누군들 못한다고 칼만 안들었지 주차비를 강탈당하는 것 같아 황당했다”

주말인 지난 27일 오후 12시 30분쯤 쌈밥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타고 있는 수원시 북수원권의 한 유명 대형음식점은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차들로 붐볐다.

이 대형음식점내 주차공간은 총 24대. 차들이 밀려들면서 음식점 내 주차공간이 다 채워지자 파란조끼를 입은 주차요원들은 음식점 입구의 비탈길에 3대의 차량을 대기 시작했다.

또 줄 지어 들어오는 차를 더 이상 음식점 내 공간에 주차할 수 없게 되자 음식점 바로 옆 공터에 일렬로 5대를 주차했다.

해당 음식점에서 흰색 주차공간 표시를 지운 이 공간은 확인 결과 수원시 소유의 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필지로 나뉘어 있는 이 음식점에서 이같은 사실을 알고 주차공간 표시를 지운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점 뒤편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자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은 물론 골목과 타 상가 주변도 이 음식점을 찾은 차량들의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하면서 시민들만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다.

불쾌하기는 차량 소유자들도 마찬가지. 혹시 모를 차량 파손 위험은 물론 불법 주·정차 단속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임모(31·남)씨는 “무료도 아니면서 이면도로나 골목에 주차해 놓고 흠집이나 불법주차로 단속에 걸리면 누가 보상해 줄 것이냐”고 지적했다.

수원 대형음식점 주차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A씨는 “평소에는 그나마 나은데 연말이나 명절 등 음식점을 찾는 고객이 많은 특수한 날의 경우, 도로나 갓길 주차를 서슴지 않거나 주변 공원이나 공터까지 30~40대정도 불법 주차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형음식점 구분 없이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시행 중이며 대형음식점 불법 주·정차 관련해 단속을 나간 적도 있다”며 “단속에 적발되면 주차요원이 아닌 차량 주인에게 과태료가 부과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은기자 son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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