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외부압력에 의한 센터장 사퇴로까지 이어진 ‘광명희망카 사태’의 진실에 대해 검찰과 경찰 등 사법기관에서 조차 시시비비가 엇갈려 시민들을 혼돈에 빠뜨리는 가운데(2016년 8월 8일·12월 5일 각 8면 보도) 사업을 위탁한 광명시는 물론 사업 수탁기관인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SSN) 차원에서 진실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11일 시와 SSN, 광명희망카 등에 따르면 ‘광명희망카 사태’는 전임 센터장 A씨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다는 익명의 문자메시지가 지난 4월 지역사회에 다량 유포되면서 촉발, 이같은 내용을 시의원 B씨가 자신의 SNS를 통해 유포시킨데 이어 특정 지역언론이 편향된 시각으로 가세하면서 일파만파 번졌다.

급기야 지난 7월 말 시청 본관 앞에서 진행된 장애인단체 농성에도 ‘센터장 사퇴 요구’가 연관되는 등 진실 규명작업은 온데간데 없이 ‘마녀사냥’식으로 혼탁하게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결국 경찰수사결과 A씨 관련 문자메시지 유포자가 광명희망카 내부직원임이 드러났고, 이후 광명희망카 내부일이 사사건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과정에서 A씨 등 직원들이 문자메시지 유포자 등을 폭행했다는 주장까지 가세하면서 겉잡을 수 없이 사태가 커진 상태다.

현재 A씨가 제기한 명예훼손건은 경찰의 ‘기소의견’ 송치 후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려 A씨가 고검에 항고해 받아들여진 상태이며, A씨 등 5명을 상대로 제기된 폭행건도 경찰이 전원 ‘불기소’ 송치 후 검찰이 A씨만 벌금 50만원에 약식기소해 법원이 판결받아들인 것에 대해 A씨가 정식재판을 청구해 조만간 정식재판이 열릴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광명희망카 한 직원은 “사태가 불거졌을 때 광명시와 SSN이 팔을 걷어붙여 해결했다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왜곡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무엇이 진실인지를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 한 직원은 “시의원 B씨가 옳고 그름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무작정 한쪽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하면서 사태가 커졌다”며 “B씨의 잘못된 개입이 화근”이라고 비난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