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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쩍 갈라지고… 부서지고… 목재시설물 파손잦아 ‘흉물화’

수원 등 관리소홀 파손사고 빈번
공원 등 방치 시설물 곳곳 배치
돌출 나사못 등에 부상사고 우려
지자체, 보수·교체 늑장 대처

공원 등에 설치된 목조 벤치와 안전 펜스 등이 관리 소홀로 곳곳이 갈라지면서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안전 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수원 등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목조 시설물의 경우 ‘친환경’ 추세에 맞춰 늘고 있지만, 금속 시설물에 비해 내구성이 낮고, 건조한 날씨로 목재 수축이 이뤄져 파손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원 장안구의 만석공원 인근 한 도로에는 목조 안전 펜스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고, 공원 내 목재 펜스는 연결부인 철제 꺽쇠에 박힌 나사못이 빠진 채 있었다.

또 서호공원의 한 벤치는 등받이가 조각조각으로 부숴져 있어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화성과 안산 등의 공원과 도로 등에서도 갈라지고 뒤틀리거나 충격에 의해 파손된 목조 시설물이 쉽게 눈에 띄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연했다.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파손으로 인해 날카롭게 쪼개지거나 돌출된 나사못에 의해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안전사고의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친환경 소재라는 이유로 목조 구조물을 설치하면서도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데다, 파손이 된 뒤에도 한참 뒤에야 이를 보수 또는 교체한다는 점이다.

시민 박모(62·화성)씨는 “보기 좋은 것도 좋지만 실속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수명이 긴 게 낫지 않겠냐”며 “특히 안전 펜스는 튼튼한게 중요한데 목재로 된 펜스는 튼튼할 것 같지 않아 불안한 곳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한 관계자는 “금속재 보다 목재가 내구성 면에서는 부족하지만 친환경이 강조되는 공원 등에는 목재 시설물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다른 시설물보다 특별히 더 관리하는 부분은 없다”며 “시설물 파손 민원이 접수되면 가능한 빨리 보수하는 방식으로 시민 불편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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