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운행할 책임있는 사업자
불과 4년만에 의무 저버려 곤혹
파산 결정후 새 사업자 선정 전
경전철 중단땐 법·행정적 조치
시민 교통 불편함 없도록 할 것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5일 “의정부 경전철이 멈춰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의정부 경전철 파산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 시장은 이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전철을 건설하고 30년간 운영에 책임이 있는 사업 시행자가 불과 4년 만에 민간 사업자의 의무를 저버리겠다고 밝혀 협약 당사자인 시 입장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교통 편익을 위해 경전철 운영을 중단할 수 없으며 만약 사업 시행자가 경전철을 멈추면 법적, 행적적 모든 조치를 취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경전철 사업시행자와 이사회의 파산 신청 등을 지켜보며 법적 대응, 해지 시 지급금 재원 마련, 대체사업자 선정 등 후속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2012년 7월 1일 개통된 뒤 승객 수가 예상에 미치지 않아 누적 적자가 2천억 원을 넘어서자 의정부경전철 대주단은 지난 2일 출자사들에 경전철 사업 중도해지권에 관한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의정부경전철 파산 신청과 이사회 개최 등 관련 절차 이행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산 여부는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판단한다.
경전철이 파산하더라도 협약에 따라 시가 새로운 사업자를 찾을 때까지 의정부경전철 측은 경전철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