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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공감가는 현대인의 씁쓸한 자화상

갤러리박영 작가공모 선정전 ‘2017 더 시프트’
11명 작가 선정… 3부 걸쳐 릴레이 전시
첫번째 김성결·양미나 등 4명 작품 스타트

 

제2회 갤러리박영 작가공모 선정전 첫 번째 전시가 다음달 26일까지 파주시 갤러리박영에서 열린다.

지난해 진행한 박영 작가공모전에 당선된 11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는 ‘2017 THE SHIFT’를 주제로 3부에 걸쳐 진행, 그 첫 번째 전시로 김성결, 양미나, 이일, 전우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성결 작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다양한 자화상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타인을 의식한 화장이나 의상, 인위적 만남을 통한 인상 등 어느 순간부터 현대인의 삶은 자신이 아닌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거짓의 탈을 쓰고 있다”고 밝힌 김 작가는 감정에 충실한 거친 붓질을 통해 완성된 왜곡되거나 과장된 얼굴을 통해 현대인의 본성을 돌아보고자 한다.

양미나 작가에게 침대는 솔직하고 은밀하면서도 두려움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양 작가는 ‘사이공간’ 작품을 통해 개인적인 공간을 시각화, 그 안에 머물며 느껴지는 감정들을 표현했다. 양미나 작가는 “작품 속 침대는 나에게 은밀하고 솔직할 수 있는 장소이다. 하지만 그 공간에서 조차 나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내면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숨겨 버리는 공간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똑같은 하루와 한달, 그리고 한해를 보낼 수록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결혼과 함께 공장부지를 전전하며 일일노동자로 한해를 살아본 이일 작가는 빈손과 빈통장만이 남은 현실의 공허함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가슴 속이 비어있는 외로워 보이는 양철 나무꾼에 현대인의 삶을 투영,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짙은 메시지를 전한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삶을 시각화한 전우연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삶-죽음, 위-아래, 시작-끝 등 수많은 대립관계의 경계선을 오가며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디에 존재하는지 모른채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위로하고자 작품으로 완성했다”고 밝힌 전 작가는 ‘nun-raum’, ‘Empor’작품을 통해 경계로 인해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

갤러리박영 관계자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을 담고 있는 ‘2017 더 시프트’전을 통해 문화 예술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955-4071)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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