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설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시행한 결과, 강절도 사건 등 5대 범죄가 지난해 설 연휴때보다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27∼30일)간 발생한 5대 범죄(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는 모두 240건이다. 하루 평균 60건이다.
범죄 유형은 폭력 165건, 절도 64건, 성폭력 10건, 강도 1건 등으로, 살인 사건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보다 휴일이 하루 길었던 지난해 설 연휴에 발생한 5대 범죄는 모두 403건으로, 지난해 연휴 하루 평균 80.6건씩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60건으로 20.6건(25%) 줄었다.
강절도 사건은 하루평균 16건 발생, 지난해 설 연휴간 하루평균 27건에 비해 40%가량 줄었다.
경찰은 지난 23일부터 ‘설 명절 종합치안대책’을 실시, 3만여명의 경찰력을 방범취약지에 배치하고, 범죄예방 진담팀을 통해 여성 1인이 근무하는 편의점이나 현금 다액취급 업소 등을 중점 관리해왔다.
또 가정폭력 고위험 가정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확인해 가정폭력 사건 예방에 나섰으며, 특별형사대와 국제범죄수사대를 외국인 밀집지역에 집중 배치해 수배자 등 121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경찰은 지난 26일 “아는 사람이 연락이 안 된다. 동거남 보복 때문에 신고도 못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 외도를 의심해 동거녀를 차에 감금한 채 성폭행한 남성을 검거했다.
또 치안대책과 함께 ‘설 연휴 교통관리 대책’을 추진해 연휴 동안 하루 평균 1천237명의 경력을 상습혼잡구간과 사고 잦은 곳에 배치해 사고 예방에 나선 결과, 지난해 설 연휴보다 교통사고는 15.5%,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25%, 32.9% 줄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경력을 동원해 치안 확보에 노력한 결과, 대형 사건·사고 없이 안전한 명절이었던 것 같다”면서 “경기 서남부권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력을 투입해 기본에 충실한 경찰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