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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독도 소녀상 건립 ‘산너머 산’

경북도의회서 부정적 ‘엇박자’
정기열 의장과 협의자리 불발
전국시도의장협의회 안건 무산

모금운동도 위법논란에 중단
추진 주체 결정 지연겹쳐 난항


경기도의회가 추진 중인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도의회와의 협의가 무산되고 있는데다 모금운동 주체 결정도 늦춰지는 등 난항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정기열 의장은 오는 8일 이전 경북도의회 김응규 의장을 만나 독도 소녀상 건립에 대한 대화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 의장과의 일정 조율을 마치지 못했고, 아직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경북도의회는 ‘소녀상 건립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5일 경북도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남진복 위원장은 “(독도 소녀상 건립이) 독도 수호 정책에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이고 논란만 촉발 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 저의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정 의장이 8일 수원에서 열리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독도 소녀상 건립을 안건으로 올릴 목적으로 먼저 경북도의회 김 의장을 만나 협조를 구할 계획이었으나 상황이 여유치 않다”며 “결국 소녀상 건립 안건 대신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을 규탄하는내용의 결의문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동호회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의 모금운동도 난항을 겪고 있다.

도의원의 모금운동이 위법이라는 지적에 따라 민간으로 주체를 전환했으나 특정 민간단체를 내세울 경우 정치성향이 드러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는 임의기구인 추진위원회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

독도사랑·국토사랑회 민경선 회장(더민주·고양3)은 “추진위원회 구성의 적법성에 대해 도의회 자문변호인단에 문의한 상태”라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차근히 모금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도의회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7천만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에 들어갔으나 위법논란으로 사흘 만에 중단한 바 있다.

한편, 독도 소녀상 건립은 서울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건립 6주년인 오는 12월 14일이다.

/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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