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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철제구조물 절단 작업 중 발화 추정

합동감식 경찰, 점포 중앙부서 산소절단기 등 발견
가스용기에 가스 남아있어… 폭발은 없었던 듯
경찰, 국과수 정밀감정 의뢰… 결과 2주쯤 후로 예상

 

<속보> 화성 동탄신도시 내 66층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부속 상가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부상한 가운데(본보 2월 4일 인터넷판 보도) 화재현장을 합동 감식한 경찰은 점포 중앙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밝혔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가스 용기 안에 가스가 남아 있는 것으로 미뤄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화재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점포 중앙부 철제구조물 절단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곳에서 산소절단기 등 장비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경찰 등은 화재 현장에서 산소절단기 장비와 가스용기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절단 작업 중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은 발화지점과 발화원인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며 “점포 중앙부에서 발견된 산소절단기와 가스 용기 등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결과는 2주쯤 뒤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용접(산소절단) 작업 중 불이 난 게 맞는지, 불이 왜 그렇게 커졌는지, 당시 내부에 어떤 가연성 소재가 있었는지, 소방시설이 작동한 게 맞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현장 내부는 전소한 상태여서 당시 작업자들이 어떤 구조물을 철거하던 중 불이 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곳곳에 철제 구조물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는 것을 방증하듯, 일부 철제 구조물은 그대로 남아 있고, 이미 철거된 철제는 바닥에 쌓여 있었다.

또 현장에선 LP가스 용기 1개와 이에 연결된 산소 용기 1개, 예비 산소 용기 1개 등 3개가 있었고, 이 용기 3개 모두 가스가 잔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찰은 메타폴리스 화재 상가의 철거공사 계약 내용을 분석해 당시 작업에 투입된 관계자 10명(2명 사망)의 작업 내용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불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참고인 진술과 현장 감식 결과를 분석해 책임 소재를 따질 예정이다.

특히 산업안전보건법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용접(산소절단 등) 안전 매뉴얼에 따라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공사 관계자 책임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건물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발생한 불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화성=최순철·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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