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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공항버스 요금 인하 정책’ 효과 글쎄…

도의회 공항버스 요금체계 토론회

 

도민들 1년 동안 공항버스 이용률 평균 0.3회 그쳐
1년 혜택 평균 1천원 불과… 정책 실효성 의문 제기
일반버스는 100원 인하때 연간 4만원 혜택 분석도


경기도의 ‘공항버스 요금 인하’ 정책이 도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주최로 열린 ‘경기도 공항버스 요금체계 토론회’의 내용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11일 운수회사가 요금을 정하는 한정면허인 공항버스 20개 노선(152대) 원가를 분석, 3월까지 요금을 1천원에서 4천원 내리는 ‘공항버스 요금 인하 및 서비스 전면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도내 공항버스 요금은 구간별로 8000~1만2000원이다.

도는 이달 17일까지 운송원가와 수익자료를 분석하고 24일까지 노선별로 요금인하 개선 명령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개항 당시인 2001년 대비 현재 공항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 요금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1년 동안 공항버스를 이용하지 않은 도민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도의 공항버스 요금 개선 방안 발표 자료를 보면 2015년 공항버스를 이용한 도민은 341만명이었다.

도민 전체인원이 약 1천200백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1년 간 도민 평균 공항버스 이용률은 약 0.3회에 불과한 셈이다.

또 도의 방침대로 요금 인하치를 최대한 반영해도 도민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1년에 평균 1천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공항버스가 아닌 일반버스의 요금을 인하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반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 2001년 600원에서 2~3년마다 6차례나 올라 현재는 1250원에 달한다.

좌석버스도 같은 기간 1200원에서 2050원, 직행좌석(경기순환)은 1400원에서 2600원으로 인상됐다.

일반버스를 100원만 인하하면 도민 1인당 연간 최소 4만원 정도의 혜택을 얻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노건형 사무처장은 “정작 도민에게 필요한 일반버스 요금은 두고, 최소 수백만원씩 쓰는 공항 이용객 편의만을 신경쓰는 이상한 도정”이라며 “공항버스 요금 체제 변경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도 관계자는 “최근 한 공항버스 업체의 영업이익이 커 요금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도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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