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 특혜채용 압력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오는 3일 오후 1시 30분 검찰에 출석한다고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이 28일 밝혔다.
안양지청은 앞서 지난 1월 최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출석하지 않았고, 오는 2일까지 출석하라는 검찰 통보에 3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황모씨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직시키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은 재판에서 지난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을 독대한 상황에서 최 의원으로부터 직접 채용 압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고, 검찰 조사에서 황씨 채용 비리 문제로 감사원 감사를 받던 2014년 11월 21일 광화문청사 집무실로 최 의원을 찾아가 감사 관련 사실을 보고했다고도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서면 조사만으로 최 의원은 채용 압력 의혹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박 전 이사장과 전 중진공 운영지원실장 권 모 씨 등 두 사람만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나,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으로부터 직접 채용 압력을 받았다고 진술한 뒤 최 의
원의 채용 외압 의혹에 대해 재수사를 벌여왔다./안양=장순철·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