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0℃
  • 흐림강릉 24.9℃
  • 흐림서울 24.8℃
  • 대전 25.5℃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6.5℃
  • 박무광주 24.5℃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0℃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기업 100여곳 문 두드렸지만 ‘문전박대’

수원시민축구단 수원FC 스폰서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후원 요청 위해 동분서주
한해 만남 성사 10곳 내외
전우찬 사무국장 “답답”

시 공무원·축구계 관계자
“지역기업 너무 인색해
수원사랑 말보다 실천을”


“후원 요청을 위해 기업을 방문해도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입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빠듯한 살림살이를 조금이나마 늘려보려 동분서주에 가족 얼굴보기도 쉽지 않다는 전우찬 사무국장의 첫 마디는 안타까움 자체였다.

지난 2003년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출발해 올해로 창단 14년을 맞은 수원FC의 2009년 법인 설립과 함께 입사한 전 국장의 빼곡한 일정표에서는 절실함이 묻어났다.

협조 공문은 기본이고, 전화와 직접 방문 등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 1년이면 평균 100여곳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그나마도 기업의 담당자와 만남이 성사되는 곳은 고작 한해 10곳 내외.

전 국장은 “그나마 만나주는 것만해도 나은 편”이라며 “기업들 대부분이 회신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막상 통화가 연결돼도 담당자가 없다며 거의 대응조차 하지 않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특히나 올해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의 돌풍에도 다시 강등되면서 시의 지원금도 줄어들어 구단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고민이 한층 깊어졌다.

후원을 받기 위한 노력은 시 담당 공무원들도 마찬가지.

한 담당자는 “시 금고인 기업은행은 물론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와 건설사 등 여러 곳을 수없이 찾아 다녀도 별다른 호응이 없다”며 “지역 기업들이 지역 스포츠 구단에 왜 이렇게 인색한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실제 선수 기량 향상과 좋은 선수 영입을 위한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예산이지만 수원FC의 경우 시 지원금과 연간 시민회원, 몇몇 중소기업의 후원이 전부여서 창단 이후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는 기적을 쓰고 있는 것 자체가 놀랍다는 평가다.

지역 축구계 한 관계자는 “외국프로스포츠와 일부 특정선수에게는 천문학적인 후원으로 홍보에 나서고, 이익창출을 위해서라면 드라마 후원까지 한다며 불법광고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정작 지역 스포츠구단에는 냉소를 보내는 현실이 한스러울뿐”이라며 “말로만 수원사랑을 떠들게 아니라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수원FC 만들기에 지금이라도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수원FC와 성남FC, 부천FC, FC안양, 안산그리너스 등 도내 5개 K리그 시민프로축구단들은 고양 킨텍스 제 2전시장에 모여 상호 구단운영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후원 공동 마케팅 노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호 협약을 맺었다.

/유진상기자 yjs@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