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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들 힘’으로 독일에 세운 ‘평화의 소녀상’… 유럽 최초

추진위, 피해여성 명예인권 올바로 세우기 뜻모아
비젠트 ‘네팔 히말라야 파빌리온용’ 공원에 건립
제막식 참석 안점순 위안부 할머니 “험한 세상 없길”

 

유럽에서 처음으로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독일 레겐스부르크시 인근 비젠트에 수원시민들의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수원시는 9일 수원시민들로 구성된 ‘독일 평화의 소녀상 수원시민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수원추진위)’와 독일 현지인들이 참여한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독일 건립추진위원회(이하 독일추진위)’가 함께 비인간적 전쟁범죄로 희생된 사람들의 넋을 기리고 피해 여성들의 명예와 인권을 올바로 세우는 데 기여하자는 뜻에서 추진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에 이어 유럽에서는 처음이며, 지난 2014년 5월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 세운 소녀상을 만든 김서경·김운성 작가의 같은 작품으로 수원추진위가 수원시민모금을 통해 3천300여만 원을 마련해 제작비를 댔다.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곳은 독일 프랑크푸르크에서 343㎞ 떨어진 남부 바이에른주 레겐스부르크 인근 비젠트 ‘네팔-히말라야 파빌리온용(Nepal-Himalaya-Pavillon) 공원’으로, ‘세계 물재단’의 헤리베르트 비르트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세계 최대 히말라야 식물정원이다.

이날 제막행사에는 14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은 안점순 위안부 할머니도 동행했다.

수원추진위 상임공동대표인 황인성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임남규 광복회 수원지회장, 이종철 수원목회자연대 대표, 수산스님(대승원 주지), 공동집행위원장인 이주현 목사(매원감리교회), 황의숙 시가족여성회관 관장과 박흥식 수원시 기획조정실장, 한국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 김서경·김운성씨 부부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독일 측에서는 독일추진위 공동추진위원장인 추용남(복흠한인교회) 목사, 법우 슈탑나우(원불교 레겐스부르크교당 독일인 교무) 교무, 이은희 ‘풍경’ 발행인,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회장, 최영숙 한민족유럽연대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몸이 불편한 가운데에도 제막식 참석을 위해 독일까지 온 안점순 할머니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할 말이 없다”며 “고맙다. 앞으로 험한 세상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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