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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국민의 승리” vs 태극기 “탄핵 불복”

도내 지역사회 엇갈린 반응
수원시장 “민주주의 발전 노력”
오산시장 “온국민 화합해야”
탄기국 “헌재 결과 인정못해”
‘탄핵무효’ 저항운동 결의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인용을 결정한 데 대해 경기도내 지역사회의 반응이 찬성과 반대로 엇갈렸다.

탄핵에 찬성해 온 시민단체들은 헌재의 탄핵 인용을 ‘국민의 승리’로 평가하며 자축했다.

정종훈 박근혜퇴진 수원시민행동 상임대표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탄핵 인용이 끝이 아니라 적폐 청산의 시작”이라고 밝혔고,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기도지역본부장도 “국민적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며 “이번 탄핵심판 인용 결과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헌재의 결정을 반기면서도 ‘세월호 7시간’ 문제가 탄핵 사유에서 빠진데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故) 오영석(당시 단원고 2학년)군의 아버지 오병환(46)씨는 “오늘 큰 승리를 이뤘다. 기쁘다. 아직 법이 살아 있다”면서도 “탄핵 인용 사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당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문제가 빠진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염태영(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은 “광장의 촛불이 일회성으로 머물지 않고, 생활속에서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고, 곽상욱(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정치권은 물론 온 국민이 화합해 민주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지방분권의 시민의 나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은 “헌재의 탄핵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탄기국 수원시지부 설치를 주도했던 이중화씨는 “헌재만 믿고 탄핵 결과를 기다렸는데 헌재가 민심을 저버리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탄핵 인용은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다. 우리는 헌재나 국가 모든 기관에 국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국기를 흔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에도 탄핵 찬반단체들의 집회는 이어졌다.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과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 20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는 이날 서울에 연인원(누적인원) 65만명 등 전국에 70만여명이 모여 지난 4개월여간 연인원 1천600만명 이상이 참가한 4개월여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는 헌재 결정 불복을 천명하면서, 신당 창당 등으로 계속 저항운동을 벌이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친박단체들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1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주최측 추산 7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어 이처럼 밝혔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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