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본격적인 영농시기를 앞두고 논·밭두렁 태우는 일이 잦아지면서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 목숨을 앗아가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2시 27분쯤 평택시 청북읍에서 밭에 불을 놓던 A(72)씨가 갑작스레 번진 불길에 휩싸이면서,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해 숨지고 밭 1천650㎡가 불에 탔다.
앞서 오전 11시 16분쯤에는 양평군 양동면에서 쓰레기 소각 중 번진 불이 임야 화재로 이어지면서, B(80)씨가 숨졌다.
11일 오전 10시 24분쯤에는 동두천시 생연동 인근 어등산 자락에서 불이 나 1시간 10분 만에 진화됐으나 임야 0.7㏊가 소실됐다.
이어 12일에는 안성시 원곡면 고성산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날 낮 12시 3분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헬기 5대를 동원해 불길 확산을 막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임야 1만6천500여㎡가 소실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두렁에 불을 놓는 것을 가급적 삼가할 것과, 부득이 한 경우 소방에 미리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