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화성의 반도체 공장에 신규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 17라인 옆 주차장 부지에 추가로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투자 규모나 시기,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등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 라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동안 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D램은 작년 4분기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18.2% 커졌다.
모바일, PC, 서버 등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이를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D램 시장에서 47.5%(작년 4분기)의 점유율을 올리는 등 절대강자로, D램 라인 증설은 독주 체제 강화를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이렇게 될 경우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중국 시안(西安)과 화성 공장 일부 라인, 곧 가동될 평택 공장에서 만들고, 화성의 나머지 라인에서는 D램을 생산하는 체계가 된다.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는 기흥과 미국 오스틴, 화성 일부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