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향, 내일 차이콥스키 ‘비창’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펼치는 차이콥스키 ‘비창’ 연주를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에서 만날 수 있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은 희열과 절망이 교차했던 작곡가의 삶이 녹아있는 곡으로 그의 걸작으로 꼽힌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부지휘자인 정주영의 지휘로 교향곡 제6번 나장조 작품74 ‘비창’을 연주, 화려한 테크닉과 웅장한 선율로 빚어낸 차이콥스키 교향곡의 진면목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비창은 음울한 1주제와 아름다운 선율의 2주제가 대비되는 1악장을 시작으로 3악장에서는 삶의 절정에 이른 듯한 쾌활한 선율로 관객들을 집중시킨다. 이어지는 4악장에서는 절망적인 느낌으로 마무리, 화려하게 마무리되는 대부분의 교향곡과는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이날 공연은 차이콥스키를 대표하는 교향곡 6번 뿐 아니라 슈트라우스의 작품도 준비했다. 먼저 ‘교향시, 돈 후안’은 슈트라우스가 독자적인 개성을 확립한 첫 번째 교향시로, 14세기 무렵 스페인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진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후안의 일생을 묘사한 곡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바람둥이 캐릭터가 아닌 아닌 지고의 사랑을 찾아 방황하는 낭만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로 주인공을 표현하면서 변화무쌍하고 매혹적인 선율로 관객을 압도한다.
이어지는 슈트라우스의 호른협주곡 제2번은 슈트라우스가 호른 연주자였던 아버지 프란츠 슈트라우스를 기억하고 추모헌정한 작품으로 호른협주곡 제1번과는 달리 작곡가의 여유와 재치를 보여준다. 이날 공연은 한국 호른계의 대표주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TIMF앙상블, 솔루스브라스퀸텟,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호르니스트 이석준이 협연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차이콥스키의 드라마틱한 삶을 느낄 수 있는 걸작 ‘비창’을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와 전화(031-250-5362~5)를 통해 진행된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