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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농기계 녹덩이 취급

최근 철강재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평, 여주, 이천 등 경기도내 농촌지역의 경운기와 트랙터 등 폐농기계류가 방치돼 '고철 모으기 운동'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기도의 고철수집량은 전국 고철수집량 2만7천885톤의 6%에 불과한 1천786톤에 그쳐 이같은 막연한 고철모으기때문에 수집실적이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행정자치부와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국제시장에서 고철 원자재의 수급대란이 발생해 국내기업에 원자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달간 지자체에 자율적으로 '고철 모으기 운동'을 펼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고철 모으기 운동'이 농촌지역까지 확대되지 않아 농민들이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 버린 폐농기계류는 지자체에서 수집을 하지 않고 있다.
여주군 흥천면 신근2리에 사는 이모(60.여)씨는 지난 3년간 사용하지 않는 경운기 1대가 있다.
이씨는 녹이 슬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운기를 마땅히 버릴 곳이 없다며 대문앞에 이불을 뒤집에 씌워 놓고 방치하고 있다.
이씨는 가끔 방문하는 고물장수한테 가져 갈 것을 요구했으나 고물장수는 호미, 낫 등을 비누로 바꿔 줄 뿐 경운기를 가져가는 것을 거절했다.
이씨는 지난 3일 라디오를 통해 '고철 모으기 운동에 전국민이 동참해 줄 것'을 들었다,
하지만 여주군청이 이를 알려주지 않아 경운기가 고철로 사용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씨는 "며칠전 고철수집상들이 맨홀뚜껑을 훔쳐 가고 농기구와 경운기까지 훔쳐갔다는 언론보도를 봤다"며 "농기계들을 수집하면 농민과 나라 모두 좋은 일인데 왜 수집을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민간재활용 수집 업체에도 폐농기계류가 수집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에서 민간재활용 수집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46)씨는 "고철모으기운동이후에도 폐농기계류가 수집된 적이 없다"며 "농민들의 참여가 매우 부진하다"고 말했다.
여주군 총무과 관계자는 "전 군민의 동참을 유도하도록 '고철 모으기 경진대회'를 농촌지역까지 확대해 폐농기구류들도 수집하겠다"며 "고철 1kg당 250원을 보상해 '고철 모으기 운동'을 활성화 하겠다"고 설명했다.
행정자치부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각 지자체에 농촌지역 폐농기계류 수집을 강조하는 공문을 보내 폐농기계류 수집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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