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평택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3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산공군부대 앞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운영하는 J(38·여)씨가 평택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5월, 평소 미군들과 친하게 지내는 J씨는 한 미군이 찾아와 자전거를 도난당했다며 걱정하는 것을 들었다.
도난 즉시 근처 파출소에 신고한 그 미군은 이후 평택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의 김남현 형사로부터 “찾으면 연락을 드리겠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자전거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20여 일이 지난 어느 날, 김 형사는 그 미군이 대리인으로 세운 J씨에게 자전거를 찾았다는 소식과 함께 다른 미군의 것으로 보이는 자전거를 추가로 한 대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후 J씨는 주인을 모르는 자전거의 주인을 찾기 위해 다른 미군들을 수소문했고, 자전거를 잃어버렸음에도 신고하지 않은 한 미군을 찾아 자전거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당시 그 미군은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일은 J씨가 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평택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및 팀원들은 “자전거를 찾아서 다행이고 미군들에게 한국경찰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