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나의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출마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6일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사업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 핵심사업 추진을 앞두고 경선이나 출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내년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친 김 시장은 ‘경기도지사 경선 절차’에 대한 염 시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원시청을 찾았다.
김 시장은 “지방선거까지 1년여가 남았지만, 시정을 이끌어야 하는 지자체장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면서 “(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중앙당이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경선 절차)를 빨리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장, 국회의원, 여성 등 분야별로 나눠 예선을 한 후 본선을 치르자”고 제안하며 “우리나라도 기초단체장들이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광역단체장으로 진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장·경기도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염 시장은 “적절한 시점이 되면 더민주 경기도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원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기초단체장들 의견을 도당과 중앙당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이 말한 ‘적절한 시점’은 9~10월쯤이 될 것으로 보이며 두 사람은 “가을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기초단체장들과 회의를 열고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후 염 시장과 김 시장은 시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청사를 둘러봤다. 수원시청 첫 방문인 김 시장은 본관 로비에 있는 ‘수원이’ 캐릭터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유진상기자 y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