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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하늘에 울려퍼진 ‘평화의 하모니’

유엔합창단 캠프 그리브스 공연
실향민·주민 등 150여 명 참석
내달 4일까지 평창·서울 등 순회

 

음악을 통해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유엔합창단이 27일 창단 70주년을 맞아 파주의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평화의 하모니를 들려줬다.

유엔합창단이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근무하는 35개국 직원들로 구성된 유엔합창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0분간 캠프 그리브스 내 볼링장에서 ‘비목’, ‘희망의 나라로’, ‘아리랑’, ‘고향의 봄’, ‘우리의 소원’ 등 곡을 들려주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공연에는 실향민으로 구성된 이북7도 부녀연합회,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번 공연은 남방한계선에서 불과 2㎞ 떨어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펼쳐졌다는 점에서 비무장지대(DMZ)가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국의 아픔을 간직한 곳에서 화합과 평화를 노래하게 돼 이번 공연은 더욱 가치가 있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염원이 세계에 널리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공연을 통해 DMZ가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엔합창단은 공연이 끝난 뒤 인근 도라전망대와 임진각 등 경기 북부의 안보현장을 둘러봤다.

유엔합창단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28일 고양 아람누리 공연, 29일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평창 공연, 31일 광주광역시, 다음 달 4일 서울 등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공연이 열린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역사적으로 보전의 가치가 있어 경기도가 2012년도부터 DMZ의 대표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박광수·유원선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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