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설이 부족한 부천시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9일 부천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 말 부천 문화예술회관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시비 등 1천33억 원을 들여 현 부천시청사 내 주차장 부지에 지을 문예회관(연면적 2만㎡)은 1천400석짜리 복합 공연장과 전시실을 갖춘다.
문예회관에서는 클래식, 전통예술, 연극, 무용, 대중음악 등 다양한 예술 공연을 한다. 부천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제 행사의 개·폐막식도 유치한다.
시는 다음 달 문화예술회관 건립위원회를 꾸려 내년 10월까지 기본·실시 설계를 마칠 방침이다.
내년 말 착공해 오는 2021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시는 지난 2003년부터 4차례에 걸쳐 문예회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부천시의회 동의를 얻지 못하거나 녹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무산됐다.
이후 올해 부지 검토 전담팀(TF)을 구성, 시청사 내 부지에 문예회관을 건립키로 확정한 뒤 타당성 조사를 거쳐 지난 18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승인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부천은 경기도에서 공연시설 수 29위를 기록하는 등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문예회관이 부천의 문화 발전 기반으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