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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젤리로 차곡차곡 쌓은 난간

영은창작 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 안준영 개인전
‘겁쟁이가 사라지는 방법’展
설치조형작업으로 변화 시도

 

안준영의 ‘겁쟁이가 사라지는 방법(How a coward disappears)’ 전시가 다음달 7일까지 광주시 영은미술관에서 열린다.

영은창작 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단기)인 안준영은 반복되는 기표의 해체와 무수한 선들을 통해 허무와 부재의 정서를 표현한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선보이고 있는 그의 드로잉 시리즈는 신경질적 불면증으로부터 나온 결과물이다. 안준영 작가는 누적된 가느다란 선들을 통해 첨예한 정서를 표현하며 불안과 결핍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한 소재로 완성한 설치조형작업들도 선보인다.

그의 ‘겁쟁이가 사라지는 방법’ 시리즈는 차곡차곡 쌓아올린 캔디를 통해 불완전한 욕망들을 해소하고자 한다.

작가의 이같은 시도는 형식적 변화에 대한 갈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작품을 마주하는 대중들을 설득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기도 하다.

안준영 작가는 “사탕과 젤리 등의 재료로 ‘난간’을 반복적으로 재현하는 행위는 자신이 온전히 극복하지 못했던 지나간 시간들과 그 기억 속에서 스스로가 갖지 못했다고 느낀 굳건함을 쫓는 행위이다. 하지만 결국 재료의 한계와 행위가 가진 막연함은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안에 다가가지 못하고 반복된 행위를 통해 근본적 문제를 흐려지게 할 뿐이다”라고 작업의도를 설명했다.

이처럼 안준영 작가는 일련의 입체 작을 통해 자신에게 열패감을 줬던 구조물을 반복적으로 재현, 관람객들이 자신의 내면을 다양하게 반추하는 시간을 제공한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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