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드라마/코미디
감독 : 알렉산더 페인
배우 : 맷 데이먼/크리스토프 왈츠
/홍 차우/크리스틴 위그
집, 직장, 단골가게를 벗어나지 않는 권태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폴’은 남의 행복과 기대에 맞추느라 자신의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다.
아내의 유일한 소원인 더 넓은 집을 갖는 것도 대출 조건이 되지 않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폴은 새로운 삶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다운사이징을 선택한다.
‘다운사이징’은 인구과잉으로 인한 각종 기후 문제와 환경오염의 해결책으로 개발된 기술로, 유기체의 무게를 2744분의 1 비율로 줄이고, 부피는 0.0364%로 축소시킨다.
그 결과 소인 36명이 4년간 배출한 비가연성 폐기물의 양이 비닐봉지 한 개뿐인 엄청난 결과를 낳고, 인류를 구원할 인도주의적 차원의 유일한 해결책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시술을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사람을 축소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 때문이다. 호화로운 대저택은 6천 3백만 원에 살 수 있고, 2인 가족이 8만원으로 두 달을 살 수 있는 다운사이징은 폴의 삶을 바꿀 유일한 대안이 된다.
다운사이징으로 키가 177.2cm에서 12.7cm가 된 폴은 커다란 저택, 경제적인 여유, 꿈꾸던 럭셔리 라이프를 살아가지만 시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아내가 도망갔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이혼의 충격도 잠시, 다운사이징 세상에서도 또 다른 위기가 폴을 맞이한다.
‘다운사이징’은 ‘사람을 줄일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됐다.
각본을 쓴 짐 테일러와 그의 동생은 ‘손톱만큼 줄어든 사람들은 햄버거 하나를 몇 명까지 나눠 먹을 수 있을까’라는 장난스러운 상상을 시작했고, 그의 이야기를 기억했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이 소재에 현재 당면한 여러 가지 정치, 문화, 사회 문제들을 은유적인 풍자를 통해 곁들이면 다양한 테마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 알렉산더 페인 감독과 각본가 짐 테일러는 이 기발한 소재에 실제와 같은 리얼리티를 담기 위해 개연성 있는 스토리를 구상하는 데 몰두했으며 완벽한 스토리가 완성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렸다.
특히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평범한 남자를 평범하지 않게 연기할 배우를 찾는 것이었다.
그 결과 멧 데이먼을 낙점한 감독은 “맷 데이먼은 완벽한 제이슨 본부터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역할까지 무궁무진한 연기 경험을 쌓은 배우다. 그가 연기하면 인물에게 뭔가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폴 역할에 맷 데이먼 외에 다른 대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한 남자 ‘폴 사프라넥’으로 완벽 변신한 맷 데이먼은 영화의 전개와 함께 지속적으로 변하고 성장하는 캐릭터 ‘폴’에 완벽히 몰입해 유쾌한 재미와 가슴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