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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오작동에 도로 빙판길 북항터널 부실관리 우려 또 자초

지난해 집중호우땐 침수사태
이번엔 남청라IC 2㎞ 떨어진 곳
편도 3차로 중 2·3차로 얼어
스프링클러 오작동 원인 못찾아

국내 최장거리 해저터널인 인천 북항터널이 지난 해 7월 침수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빙판길로 변해 부실관리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됐다.

29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 일부 도로 구간이 차량 통행금지됐다.

이날 차량통행 통제의 주 원인은 고속도로 설비장치에 대한 관리 부실로, 일부구간의 스프링클러 오작동으로 빙판길이 발생한 것.

결빙 지점은 남청라IC에서 인천항 방면으로 약 2㎞ 떨어진 곳으로 편도 3차로 중 2·3차로 도로가 얼어 붙었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해당 차로의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빙판 제거작업을 벌여 40여 분만인 오후 10시 45분쯤 작업을 완료했다.

그러나 해저터널에 들어섰다가 갑작스럽게 빙판길을 만난 운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도로 운영사인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스프링클러 오작동으로 물이 뿜어져 나온 뒤 한파 때문에 도로가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오작동 이유가 무엇인지는 사고 발생 뒤 하루가 지나도록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차량이 많지 않은 시간대여서 도로 복구작업으로 인한 정체는 빚어지지 않았다”며 “스프링클러 오작동 원인이 무엇인지 밝히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해 3월 개통된 북항터널은 작년 집중호우 때에도 장기간 침수돼 부실공사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북항터널에서는 지난해 7월 시간당 100㎜가량의 기습 폭우가 내렸을 당시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1주일간 터널 통행이 중단됐다.

국토교통부는 “부실한 배수 시스템과 관리·운영상의 문제로 침수사고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9월 인천김포고속도로에 과태료 500만 원의 처분을 내렸다.

북항터널은 총 길이 5.5㎞, 왕복 6차로로 인천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이다./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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