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와 서부소방서는 건축공사 현장에서 예상되는 붕괴·폭발 및 화재 발생 등 재난사고에 신속한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30일 체결했다.
앞서 구 관내에선 지난 해 12월 가정동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현장 화재 발생으로 1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건축허가표지판에 기재된 사항들은 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 활동에 필요한 정보가 기재돼 있지 않아 공사현장 내 인력투입 및 위험물취급 현황 등을 관계자 구두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인명 구조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다른 재난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큰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와 소부소방서는 전국 최초로 연면적 5천㎡ 이상 또는 지하를 포함한 4층 이상 건축공사 현장에 대해 ‘안전관리현황판’ 설치를 추진했다.
안전관리현황판에는 위험물의 품명, 수량 및 장소별 근무자 현황 등 소방활동에 필요한 정보가 기재된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공사현장 안전관리현황판 설치해 소방활동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신속한 인명구조 활동 등 초기 대응체계를 구축해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범석 구청장은 “서부소방소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