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원도심 동구, 인구 감소세 지속 ‘골머리’

2011년부터 인구 매년 하락

<br>지난해 7만여 명 선도 깨져<br>30대 인구 이탈 취학아동 감소<br>학생수 줄자 명문학교도 이전<br>區 “거주환경 개선이 해법”

인천의 대표적 원도심인 동구가 갈수록 감소하는 인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구 인구는 6만9천487명으로 인천지역 8개 구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7만4천866명이었던 인구는 2010년 7만9천663명까지 증가하며 8만여 명 진입을 목전에 뒀다가 2011년 7만8천692명으로 감소한 뒤부터 매년 하락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 9월에는 6만9천950명까지 감소하며 7만 명 선도 깨졌다.

부평·서·남동구 인구가 각각 50만 명이 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구는 인천지역 곳곳에 생겨나는 신도시에 밀리면서 주거환경과 교육여건도 열악해져 인구 감소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경제활동 연령층의 핵심인 30대 인구의 이탈률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1만4천38명이었던 30대 인구가 2017년 9천778명으로 줄며 30.3% 감소율을 보였다.

초등학생 부모세대인 30대가 줄자 덩달아 취학대상 아동도 감소하고 있다.

송림2동의 경우 지난해 12월 총 인구 3천287명 중 초등학교 취학대상인 7∼8세 인구가 39명(1.2%)에 불과했다.

학생들이 감소하자 오랜 전통의 명문 학교들도 속속 구를 떠나고 있다.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박문여중·고교는 건물이 50년 이상 노후화해 교육과정을 진행하기 어려워지자 지난 2014년 3월 동구 송림동에서 연수구 송도동으로 신축·이전했다. 대건고도 지난 1998년 동구 화수동에서 연수구 동춘동으로 학교를 옮겼다. 박문여중 이전 후 구에는 여자중학교가 1곳도 없는 상황이 됐다.

송림2동 주민자치위원회 관계자 A(50)씨는 “빈집이 늘고 기반 시설이 노후화하는 데 개선은 매우 더딘 상황”이라며 “이런 탓에 젊은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동네를 떠나고 노인만 남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에 교육보조금을 요청해 총 6억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라며 “인구감소 문제의 핵심 해법은 거주환경 개선에 있는 만큼 뉴스테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