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인천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과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선거운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먼저 박남춘 의원이 인천시당위원장과 최고의원직을 사퇴하며 사실상 인천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확고히 했다.
박 의원은 12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의 봄을 준비하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당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해경 인천 환원’ 발표와 평창올림픽 개막식 성료 등 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의 책무를 완수하고 물러나게 돼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어 “2016년 8월 시당위원장에 당선된 뒤 소통과 공정, 정직이라는 3가지 원칙을 실천하며 달려왔다”며 “이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낼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잦은 고장만 일으킨 불량엔진으로는 인천의 도약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장난 엔진은 교체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비판적인 당직사퇴와 관련, “저는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도를 믿고 나선 게 아니라 인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가장 많이 준비해 왔기에 지방선거에 나섰다”고 일축했다.
또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오는 26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인천시장 선거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홍 구청장은 빈민운동가이자 교육활동가로 지난 1991년 초대 부평구의원에 당선된 후 제2~3대 인천시의원을 거쳐 2004년 인천 최초의 여성국회의원이 됐으며 이후 지방자치와 사회적 약자 인권향상을 위해 힘써 왔다.
지난 2010년 7월 전국 최초 야당출신 여성 단체장에 당선된 후 민주당에선 유일한 재선 여성 구청장으로 활동했다.
홍 구청장은 지난 달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며 최근 ‘시민과 함께 하는 홍미영의 목민일기 2-사람사는 세상이 온다’라는 자신의 저서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구 관계자는 “단체장 사퇴시 의회 통보 규정 등 사전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미리 사퇴의사를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7회 전국지방선거’와 관련 인천시장과 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13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국회의원이나 공무원 등 입후보가 제한되는 사람이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등록 신청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