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은행들이 지난해 11조원 넘는 순이익을 내 2011년(14조5천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11조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6년 순이익은 2조5천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년 새 순이익 규모가 약 4.5배로 커졌다.
인터넷은행 2개가 지난해 출범했지만, 이들은 2천억원 적자였다.
금리가 오르고 부실이 줄어든 게 순이익 급증 요인이었다.
결국 이자이익이 37조3천억원으로 2조9천억원(8.5%) 증가했다.
은행들의 총자산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2천363조5천억원으로, 2016년 말보다 95조4천억원(4.2%)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660조4천억원으로 7.1%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2.6% 줄었고, 중소기업대출은 7.4% 늘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2016년 말보다 0.24%포인트(p) 하락, 2015년 이후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은행 임직원들의 1인당 순이익은 1억1천만원으로, 2016년(2천만원) 대비 4.5배 늘었다.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대규모 명예퇴직에 총 임직원이 11만1천명으로 4천명 감소한 결과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