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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저조 KT, 고객에 부담 떠넘기기 꼼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5G 투자 본격화
대리점 요금제 수수료 차등화 고가 요금제 가입 유도
인터넷 신규 설치비 5500원·이전비 1만6500원 인상

KT가 고가 요금제를 유치한 대리점에 더 많은 수수료를 주고, 고객에게 받는 인터넷 이전·설치비를 갑자기 올린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치열한 통신전쟁 속에 실적 부진에 따른 부담을 고객에게 떠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커지고 있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달부터 요금제에 따라 대리점 관리수수료율을 차등화했다.

기존에는 요금제 상관없이 월 요금의 6.15%를 수수료로 대리점에 지급했지만, 이제는 월 3만원 미만 요금은 4.15%, 3만원 이상∼4만5천원 미만은 6.15%, 4만5천원 이상∼7만원 미만은 7.15%, 7만원 이상은 8.15%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고가 요금제를 유치할수록 대리점이 받아가는 금액이 받아지는 셈이지만 수수료율이 차등화하면 대리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수익 확보를 위해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할 수 밖에 없어 자연히 소비자는 필요 이상으로 비싼 요금제에 가입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KT는 이와 함께 인터넷 설치·이전비도 대폭 올려, 이달부터 KT 신규 인터넷 가입자는 신규 및 이전설치 시 출동비 명목으로 2만7천500원을 내야 한다.

기존에는 신규 설치비가 2만2천원, 이전 비용은 1만1천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전설치비의 경우 갑절 이상 대폭 올랐다.

KT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으로, KT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7% 급감했다.

더욱이 올해는 5G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대리점이 성장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수수료 제도를 제시했다. 기존 일괄 수수료 체계와 신규 수수료 체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1999년 이후 한 번도 오르지 않았던 설치비를 처음 올렸고, 인건비·유류비 등을 고려해 복잡한 요금 체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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