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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에 폭발물 의심 물건” 잇달은 신고… 시민들 테러공포 확산

경찰특공대·군 폭발물처리반 등
100여명 현장출동 비상상황 반복
분실된 가방 등 오인신고 판명돼
하루 30만 유동인구 역사 대소동
“사고안나 다행이나 불안감 극심”

 

최근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수원역 내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수상한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출동 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테러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50분쯤 수원시 수원역사 지하 3층 분당선 플랫폼에서 운행을 마치고 정차한 지하철 객실 선반 위에 상자 하나가 놓여 있는 것을 기관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상자는 가로·세로 10㎝ 크기로, 검은색 비닐로 밀봉된 상태였다.

경찰 과학수사요원과 경찰특공대,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80여 명은 현장에 출동해 승객 출입을 통제하고 탐지견으로 1차 감정을 시행했으나 상자 내부에 폭발물 반응은 없었다.

이에 경찰과 군이 엑스-레이(X-Ray)로 2차 판독을 한 결과 폭발물과는 관련이 없어 1시간 40여 분만에 상황은 종료됐다.

앞서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에도 수원역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귀경길에 나선 시민들이 한때 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수원역사 지하 2층 분당선 환승 통로 내 화장실에 의심스러운 검은색 여행용 가방이 놓여있는 것을 철도 특별사법경찰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 과학수사요원과 경찰특공대,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100여 명이 현장에 출동했고, 1차 감정 결과 내부 폭발물 반응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후 경찰과 군이 더욱 정확한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X-Ray 판독을 시작, 폭발물과는 전혀 관련 없는 분실된 여행 가방으로 확인돼 상황은 종료됐다.

이처럼 하루 유동 인구만 30만 명에 달하는 수원역 주변에서 폭발물로 보여지는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 출입이 통제되는 일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생 차모(24·여)씨는 “학교 때문에 수원역을 자주 가는데 폭발물 의심 신고 때문에 경찰이랑 군인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일이 여러 번 생기면서 친구들도 그렇고 주변에서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그래도 너무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나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주부 김모(35·여)씨는 “가뜩이나 불안한 시국에 수원역에서 폭발물 신고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테러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긴 한다”면서 “경찰이 잘 처리는 하겠지만 그런 일이 있었는데 불안해서 나갈 수나 있겠냐”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폭발물 의심 신고는 아니었고, 가방 등 유류품이었다”며 “경찰에서는 주요 역사 등 취약시설에 경력을 배치해 순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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